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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진단] 대구 2008년 아파트 미분양 ‘악몽’ 재현되나8월 2천365가구, 전월 대비 1,217가구 증가
대구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아파트 미분양의 '악몽'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구의 미분양 사태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다. 디지털경제 DB

대구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아파트 미분양의 '악몽'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2,365가구로 전달에 비해 106.0%(1,217가구) 늘었다. 2015년 12월 2,396호를 기록한 뒤 5년8개월 만의 최다 미분양 물량이다.

◆‘208년 글로벌 위기 재현되나’ 위기감=일각에서는 대구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현재도 공급 과잉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대구 분양 시장에는 연평균 2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간 대구 아파트 입주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입주 예정 물량은 2021년 1만5천904가구, 2022년 2만935가구, 2023년 3만1천965가구로, 대구 연평균 입주 물량 1만4천여가구를 훨씬 초과한다.

일단 1차 위기는 다음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대구 입주 예정 물량(5,282가구)은 5천가구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로 지역 기반 건설사들이 무너진 이후 2000년대 들어 수도권 기반의 건설사들이 대구 아파트 건설에 경쟁적으로 나선 영향”으로 분석했다.

◆“미분양 사태는 시기상조” 낙관론도=한편으로 대구의 미분양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대구 미분양 상황만 놓고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할 정도의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

현재 미분양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처럼 동시다발적으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지역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8월 현재 대구 미분양은 2,365가구로, 이 가운데 69%가 동구에 몰려 있다. 이어 북구 327가구, 중구 193가구, 수성구 186가구 등이다. 달성군은 21가구, 달서구는 1가구에 불과하다. 또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8월 현재 125가구로 전월보다 12가구(8.8%) 감소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5천 가구가 넘어서면 미분양 사태가 확대될 수 있다"며 "입주 물량이 몰리는 올 하반기가 고비"라고 진단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도 "현재 입주량이 늘어나고 있는 곳은 수성구, 달서구, 동구 등에 한정돼 있다"며 "대구 분양·입주 시장이 공급 과잉 국면은 맞지만 지나친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크게 줄어든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대구 아파트 매매는 1,682건에 그쳤다. 전월 대비 7% 가량 줄어든 수치다. 2016년 6월(1천506건) 이후 5년2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가격 상승률도 0%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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