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명유수지가 요즘 물억새로 장관을 이루면서 주말 5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맹꽁이의 집단 서식지로 알려진 대구 대명유수지가 요즘 물억새의 은빛 물결로 출렁거린다.

지난 1일부터 평일 500명, 주말 5000여명의 시민들이 은빛 물억새를 구경하기 위해 대명유수지를 찾고 있다. 

대구시는 6일 “물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주말 1만여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억새의 은빛 물결은 11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대구시 달서구 대천동에 자리잡은 대명유수지는 25만㎡ 규모로, 애초 인근 성서공단의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됐지만 2011년 8월, 국내 최대 맹꽁이 서식지로 확인되면서 대구시가 탐방데크(600m), 전망데크(6곳) 등을 만들어놓은 뒤 3년전부터 생태체험교육장,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대명유수지는 물억새가 갈대와 달뿌리풀과 어우러져 더없는 장관을 연출하고, 맹꽁이, 참개구리, 청개구리, 두꺼비, 도롱뇽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있다. 
이곳을 찾은 대구시민들은 “도심속에 이렇게 생태계가 보존된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대명유수지 생태학습장 탐방데크는 동식물 보호를 위해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개방하고, 야간에는 출입을 제한한다.  대명유수지 제방과 맞닿은 곳에는 달성습지와 생태학습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도 생태탐방로 4.49km가 지난 4월부터 개방돼있고, 버드나무, 단풍나무, 은행나무 군락지와 함께 너구리, 두더지, 고라니 흔적도 찾을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오색 딱따구리도 만날수 있다. 

진천천, 대명천, 금호강, 낙동강 등 4개 하천이 만나 곡류하는 물길의 남쪽에 자리잡은 달성습지 생태학습관을 방문하면 통유리창, 4층 전망대 등을 통해 달성습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코로나에 지친 대구시민들이 물억새기 만발한 대명유수지 맹꽁이 학습장을 찾아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1 기사 제휴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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