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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이슈] 맥 못추는 대구주택시장, 대세 하락장?범어동 아파트 2억6천만원 하락, 대구 외곽지도 대부분 5천~1억 하락
대구 부동산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이 너무 높다는 인식이 수요자들 사이에 확산한 데다 '공급 폭탄'까지 겹치면서 집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디지털경제 DB

대구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세 하락장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4일에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주보다 0.13%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값도 약 2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시장 불확실성, 전세가격 하락 등 여러 하락요인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가격이 조정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범어동 '범어센트럴푸르지오’ 17억→11억=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범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1월 1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13억6000만원보다 2억6000만원 떨어졌다.

이 아파트는 수성구에서도 주요지역으로 손꼽히는 범어네거리 인근에 위치해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17억 호가가 나오던 곳이라서 지역 업계의 충격은 더 컸다.

수성구의 한 공인 중개사는 “최근엔 아파트를 찾는 문의조차 끊긴 상태”라며 “집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퍼지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구 부동산 시장 투자 수요가 실종됐다“고 말했다.
인근 'e편한세상범어'도 직전 거래보다 7000만원 떨어진 7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외곽 지역에서도 집값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동구 율하동의 '율하휴먼시아12단지' 전용 125㎡는 지난 12월 6억4100만원에서 6억원으로 하락했다.
북구 칠성동2가에 있는 '오페라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전용 84㎡는 6억5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됐는데, 지난해보다 1억3000만원 떨어졌다. 침산동에 있는 '침산화성파크드림' 전용 84㎡는 지난달 5억4800만원에 팔려 지난해 보다 9200만원 하락했다.

앞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대구 시내. 디지털경제 DB

◆올해 입주 물량 1만9812가구, 공급 폭탄도 원인=입주공급 폭탄도 집값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제공 플랫폼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대구에선 올해에만 1만981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작년 1만6904가구보다 더 늘어난 수준이다. ▶2023년 3만2623가구 ▶2024년 2만494가구 ▶2025년 4261가구 등 내년부터 2025년까지 공급된 가구 수만 5만7378가구에 달한다. 2019~2021년 3년간 공급된 3만8047가구보다 1만9331가구 많은 수준이다.

대구 동구에 있는 한 중개사는 “대구 외곽지 중심으로 공급 물량이 많이 풀리다 보니 집값이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물량을 받을 수요자들은 적은데 공급은 계속 늘어나면서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물도 쌓이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플랫폼 아실에서 파악한 1일 기준 대구 아파트 매물은 3만896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만2191) 대비 1만6769건이 늘었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가 심하고, 대구 대부분 지역이 조정지역으로 묶여있어 집을 사고 싶어도 못 사고, 팔고 싶어도 못 파는 상황"이라며 "공급은 계속 늘어나면서 매물이 쌓이고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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