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구지역 기업 중 70%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구상의. 디지털경제 DB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7곳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324개사를 상대로 실시한 '코로나19 영향 자금 조달 현황'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66%가 자금난 등으로 대출을 받았다.

2020년 이후 대구지역 기업의 대출 규모는 4149억원, 1곳당 1억9000여만원이며, 대출 이유로는 구매대금 지급(45.3%), 원자재가 상승(32.2%), 기존 대출 원리금 상환(24.8%), 인건비 상승(22.9%) 때문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적용방식은 변동금리가 59.9%로 가장 많고 고정금리 24.5%, 혼합금리 15.7% 등으로 조사돼 금리 인상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은 "기준금리가 지난해 두차례에 이어 올해 1월 또 인상되면서 22개월 만에 코로나19 직전 수준에 이르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환율 상승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기업에서는 대출 이자 상환마저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대출 만기 연장, 분할 상환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해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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