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이 오는 6·1 지방선거에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대구시와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권 시장이 3선 도전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으며, 이날 오전 10시30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해 연말 송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줄곧 3선 도전 의사를 시사해 온 그는 4월 초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전날 서울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 이후 측근들에게 불출마 결심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군위군 대구 편입 법안 국회 통과 등 현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오다 갑작스럽게 불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대구시와 지역 정가는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어제(29일) 밤 늦게 불출마 결심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불출마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이 밝히시겠지만 당과 일정 부분 조율이 된 것 같다. 구체적인 이유와 향후 행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의 불출마 사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규정한 ‘중복 페널티’가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국민의힘 대구시장 주요 후보군은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 등으로 좁혀졌다. 뉴스1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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