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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곳] 대구시 '남구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16m 인공암벽서 짜릿한 스릴 만끽, 강습 신청 밀려 한달 대기도
체험반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상갑 기자

한국을 넘어 세계육상 스타로 성장한 우상혁 선수의 최고 기록은 2m34cm. 인류가 맨발로 도약해서 오를 수 있는 수직 고도의 한계치다.

도구를 쓰면 좀 나아질까. 새처럼 난다는 장대높이뛰기의 부브카도 최고기록도 6m27인 걸 보면 인류눈 고작해야 7m 내외를 오를 수 있을 뿐이다.

인간의 수직 도약 본능을 자극하는 운동은 또 있다. 바로 스포츠클라이밍이다. 경사벽, 직벽 또는 오버행벽 12m(길이 15m)를 로프와 홀드를 이용해 오르는 이 운동은 인류의 도전 욕망과 수직상승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대표적 익스트림 스포츠다.

최근 대구시 남구 봉덕동에 남구국제클라이밍장이 문을 열었다. 봄을 맞아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무엇보다 코로나-19 거리두기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늘고 있다. 특히 어린이 강좌가 큰 인기를 끌며 일부 강좌는 대기 기간이 한 달이나 걸리는 것도 있다고 한다.

계단이나 엘리베이터처럼 문명의 이기(利器)가 아닌 맨몸으로, 원시적으로 직벽을 오르는 오르는 현장 남구국제클라이밍장으로 떠나 보자.

체험반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 한상갑 기자

◆폭 35m, 높이 16m로 국제 규격 갖춰=2021년 도쿄올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 클라이밍은 인공 합판, FRP나 벽면에 인공 손잡이를 붙여 등반을 즐기는 스포츠를 말한다.

작년 11월 남구 봉덕동 앞산 강당골 일대에 들어선 남구국제클라이밍장은 시험운영을 거쳐 올 3월에 정식 개장되었다. 남구클라이밍장은 리드와 스피드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폭 35m, 높이 16m의 암벽과 볼더링을 할 수 있는 폭 24m, 높이 5m의 국제규격을 갖추고 있다.

작년 11월 시범운영 당시 신청이 밀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클라이밍장과 함께 조성된 휴게시설 및 야외 데크 공간은 경기 관람은 물론 앞산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포토존, 쉼터·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클라이밍장이 들어선 봉덕동 일원(5천580㎡)은 과거 수십 년간 맹지로 방치됐던 곳. 장마철이면 빗물이 산자락을 타고 내려와 잦은 홍수가 발생하던 골칫거리였던 땅은 2018년 당시 조재구 남구청장이 공약사업으로 앞산 종합개발계획을 발표하고, 강당골 일대를 종합스포츠타운으로 개발하면서 3년 만에 빛을 보게 되었다.

◆아이들 키성장, 여성 다이어트에 특히 효과=맨몸으로 직벽을 오르는 클라이밍은 손끝 발끝은 물론 복근, 하체 등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다양한 루트 도전에 나서야 하고 난이도별 루트에 맞는 동작들을 스스로 생각하고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능력과 창의력 등 두뇌 운동에도 효과적인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클라이밍장에서 만난 권혁만 강사는 “클라이밍은 근육의 힘뿐만 아니라 몸에 균형과 적절한 분산 동작을 요구 한다”며 “오랜 기간 운동을 즐기면 근력, 지구력, 심폐지구력 등 기초 체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남녀는 물론 전세대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지만 특히 여성과 아이들에게 최적의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권 강사는 “홀드를 잡고 당기며 이동하는 동작은 성장판에 자극을 주어 어린이들의 키성장, 신체 균형을 잡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또 완력이나 근육만 이용하는 게 아니라 몸의 균형과 힘의 적절한 분산, 정확한 동작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즐기기에도 적합한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클라이밍을 중력과의 싸움이라고 하잖아요. 일단 운동을 시작하면 구조물에서 버티고, 매달리다 보면 무거운 몸이 부담이 돼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운동에 적합한 식이요법을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돼요.”

클라이밍 장에서 만난 한 동호인은 클라이밍과 다이어트와 상관관계를 한마디로 정의해 주었다.

권 강사도 “스포츠클라이밍은 칼로리 소모량이 600칼로리로 테니스, 볼링, 에어로빅 보다 높다”고 말하고 “신체 특성과 체력에 맞춰 난이도를 조절하면 남녀노소가 전천후로 운동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혁만 강사가 남구국제클라이밍장의 이용,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용 안내=클라이밍장 프로그램은 ▶강습반 ▶체험반 ▶동호인 자유이용 등이 있다.

강습프로그램은 화, 목요일에 운영한다. (오전, 오후반으로 두번 운영) 교육시간은 1시간 30분이며 ▶스포츠클라이밍 개요 ▶홀드잡기 ▶매듭법 ▶등반 구호 ▶A~D코스 등반 등을 진행한다. 모집 정원은 10명 내외로 사전 전화예약제로 운영된다. 월 7~8회 진행.

체험반은 주말에만 이용가능하며 장비가 제공된다. 주로 유소년 위주로 모집. 오전, 오후 두번 운영하며 1회 교육으로 끝난다.

체험, 강습반 모두 무료. 장비(신발, 헬멧, 안전벨트) 제공

동호인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이용가능하다. 문의 053)476-2184.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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