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범한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 이하 진흥원)이 글로벌 첨단 문화콘텐츠 도시를 선도하는 컨트롤타워를 비전으로 삼고 관련 전략 및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11일 진흥원은 △대구발 World Class 콘텐츠 육성 △시립예술단 강도 높은 혁신 추진 △기존 운영방식을 탈피하는 대구형 문화예술관광 뉴노멀화 △지역 문화예술계 자생력 강화 △업무 관성을 타파하는 조직 경영혁신 등 5대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오페라도시 대구'라는 지역의 음악자산을 활용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세계 5대 오페라 축제로 도약시켜 대구발 World Class 콘텐츠를 육성한다.

20년 경험의 노하우와 시립예술단 협연 등 지역 역량을 총결집해 세계적인 수준의 오페라를 제작하고 초대형 야외 공연과 도심 버스킹 공연 등 도시공간 전체를 활용한 글로벌 예술 축제로 거듭날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 개관을 앞둔 대구간송미술관의 고전미술과 대구미술관 부속동의 근대미술 상설전시관, 대구미술관의 현대미술로 이어지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시각 클러스터를 완성해 미술 투어 등 다양한 문화 관광 상품으로 활용한다.

시립예술단은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한다.

기량 혁신을 위해 평가 제도를 재조정하고 실기 평가 주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우수단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저성과자에게는 기량을 독려‧개선하는 기회를 부여하는 한편 복무관리 제도를 시스템화한다.

구조 혁신 차원에서는 현재 337명인 예술단 정원을 2025년까지 275명 수준으로 18%가량을 조정한다. 객원제도와 시즌제도를 포함한 비상임 제도도 혼용 시행해 예술단 운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추구한다.

후진을 양성하고 청년 예술인들에게 예술 활동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기존단원에 대한 명예퇴직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한 '문화의 일상화' 정책도 더욱 강화한다. 찾아가는 공연, 미술이 일상인 사업 등 기존 사업의 운영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여러 문화예술 전문기관이 통합된 만큼 기관간 협업을 통해 공동 기획작품 제작, 공동시즌제 운영 등 사업도 추진한다.

관객 통합 DB를 관리하고 홍보예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업무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지역 내 공연‧전시‧축제‧관광 정보를 통합적으로 홍보하고 예매까지 이어주는 원스톱서비스 '지역 문화예술 온라인플랫폼'을 구축한다.

관광 부문에서는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김광석 길과 근대 문화예술인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향촌동 등에 특색 있는 콘텐츠를 강화한다.

또 다양한 축제를 5월과 10월로 시즌화해 도시 전역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고 관광 상품화해 국내외에 마케팅할 계획이다.

조직 경영혁신 방안으로는 산하 기관별 혁신·통합 관련 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상시평가 체제를 운영하는 '성과목표 관리제'를 도입한다.

올해 총 632명에서 출발한 진흥원 정원(예술단 포함)은 4년에 걸쳐 약 8%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정원 550명 수준인 13%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기술인력 통합 운영, 중복·유사기능 조정 등 기존 업무 방식의 개선을 통해 점진적으로 정원수를 줄여 나간다.

재정 효율성 제고로 2026년까지 약 40억 원을 순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청소·경비 등 시설운영 통합 위탁, 사무공간의 문화예술회관 이전을 통한 임차료 절감 등으로 운영비·인건비를 지속적으로 줄인다.

이 밖에 기업이 지역 문화예술계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메세나협의회를 발족하고 메세나 운동도 추진한다.

김정길 진흥원장은 "대구 유일의 문화관광 컨트롤타워로서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구가 월드클래스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의 중지를 모으고 배워가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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