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일간베스트)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성적으로 모욕한 정모(26)씨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박선영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정모(28)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서울의 한 명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정씨는 관심을 끌기위해 일베 게시판에 '산소가 희박해져가는 배안에서 집단 'XX'이 있을 거 같지 않냐'는 등 심한 성적비하 게시글을 올려 희생자들을 모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6월 '세월호 현장 책임자가 구조와 시신 수습을 막고 있다'는 유언비어를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퍼뜨린 김모(30)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이 선고됐다.

얼마 전부터 인터넷 게시판이나 SNS를 통해 '세월호 유족들이 희생자 전원을 국가 유공자나 의사자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유족들이 이미 거액의 보상금을 받았다', ‘대학 특례입학을 주장한다’라는 허위사실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실상은 여야 의원이 제출한 세월호 법안에 담긴 내용을 마치 유족들이 주장한 것인양 오해하게 만든 것이다. 심지어 유가족들에게 '유족들이 배상금을 노리고 농성을 한다', '시체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인간의 도를 넘는 극단적 비방까지 나돌았다.

가족을 잃고 슬픔과 좌절에 빠진 세월호 유가족에게 지금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각족 유언비어와 근거 없는 비방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경찰에 접수된 유가족들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 사건은 89건이며, 경찰은 이 중 6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세월호 관련 유언비어 및 비방·중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

또한 세월호 참사를 이용하여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정부 여당에 대한 반대 투쟁으로 끌고 가기 위해 각종 선동을 일삼는 단체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세월호 유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가족을 잃은 슬픔 이겨낼수 있도록 최대한 돕는 것은 국민으로서 아니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일이다. 유족들에게 절대 유언비어를 퍼뜨리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뉴스몰  newsmallkr@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