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균 원장과 직원들. 권혁만 기자

계명대 목요철학원(원장 백승균)이 운영하는 2023년 [목요철학 인문포럼]이 범어도서관 김만용·박수년홀에서 "신유학, 현대에 말을 걸다"란 주제로 16일(목)부터 6월 1일(목)까지 전반기 12 강좌가 문을 열었다.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1980년 10월 8일 처음 시작한 [목요철학세미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목요철학세미나]는 대학 안으로는 교수들의 자기 주장과 비판, 토론으로 이루어진 행사였으며, 밖으로는 철학의 대중화를 위한 '대학 인문학 강좌' 였다. 2011년 이후부터는 [목요철학 인문포럼]이라는 이름으로 대구 시민들을 위한 '시민 인문학 강좌'로 거듭났으며 지금까지 대구 시민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8일, 개강 40주년을 맞이한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대구에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포괄적이며 체계적인 동서양 문화사적 고찰'로서 시민인문학 강좌의 새 지평을 열었다.

백 원장은 개강 인사말에서 "지난 40년 간 축적된 [목요철학 인문포럼]의 성과를 바탕으로, 곧 다가올 새로운 시대 속에서의 인간 삶의 목표와 가치에 대해서도 대구 시민들과 함께 성찰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아무리 첨단 기술이 발전하고, 인공지능의 사회로 빠르게 변화한다고 해도 인간 존재 자체가 곧 '기술' 내지 '기계' 일수는 없지 않겠냐면서 르네상스의 인간상은 어떠했고, 근대 시민 사회의 인간상은 어떠했으며, 그리고 앞으로 새로운 시대에서는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 가를 [목요철학 인문포럼]을 통해 다시 한 번 성실히 짚어 보자고 한다"고 했다.

첫 강좌는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성리학 전통에서 공(公)과 사(私)'라는 주제 발표로 시작됐다.

이날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된 가운데 오랫만에 강좌를 듣기 위해 찾아든 청중들로 강의실 빈 좌석이 없어 돌아가는 시민들도 상당수에 이르렀다.

권혁만 기자  lg22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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