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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과 기후위기 피하려면 미트프리먼데이(Meat Free Monday)

식량난과 기후위기 피하려면 미트프리먼데이(Meat Free Monday)부터 실천하자!

해마다 연말이면 각종 모임이 정말 많다. 의미있는 모임을 위해 가장 먼저 무엇을 먹을 것인지 결정하고 장소를 섭외한다. 늘 먹는 고기지만 고기 메뉴는 단연코 우선 순위이다. 오죽하면 지인 10명 중 7명이 일주일에 하루라도 고기를 먹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단다. 고기 먹는 것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육류 소비가 기후위기와 직접 연관성이 있다니 일주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육류 대신 채식을 선택하면 어떨까?

2009년 영국의 전설적인 팝그룹 비틀즈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의회 의사당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역설하면서 지구 온난화 방지를 막기 위해 1주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식탁에 육류 요리를 올리지 말자고 제안해 운동이 시작됐다.

이 운동이 매주 월요일은 고기 안 먹는 날 ‘미트프리먼데이(Meat Free Monday)’이고,현재 전 세계로 확산되어 18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어 하루 고기를 안 먹을 때 1년에 13만2400L의 물과 5000lbs의 이산화탄소 방출을 절약할 수 있다는 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라젠드라 파차우리의 연구보고서도 발표됐다. 유엔에 따르면 농,축산 식품 분야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4%를 차지한다. 이렇듯 우리가 일주일에 한 번 육식을 줄이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007 노벨평화상 수상 라젠드라 파차우리>
<출처: carbon brief>

2023년 12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파리기후협약의 1.5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유한 국가의 육류 과소비를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와 비료 남용을 억제하는 동시에 저소득 국가는 양질의 영양소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식량 소비 방식의 형평성을 도모하는 일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28년 역사의 기후총회에서 식량난과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농식품 분야 청사진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식량농업기구가 제시한 청사진은 2030년까지 기아를 해결하고, 2050년 모든 인류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계 식량 생산 체제를 탄소 순배출원에서 흡수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보고서는 “모두를 위한 건강한 식단에 집중하면 고소득 국가는 동물성 식품 소비를 줄이고, 저소득 국가는 건강한 음식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 기후 대응과 건강 양쪽 모두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1주일에 단 하루! 육류 대신 채소, 과일, 곡물, 해산물 등을 섭취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개인의 건강과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다. 개인의 실천을 넘어 기업, 정부, 사회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버거킹은 미트프리먼데이를 맞아 베지버거 판매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영국 정부는 미트프리먼데이를 홍보하기 위해 학교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트프리먼데이는 일상생활에서 지구를 지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인 미트프리먼데이에 동참하길 바란다.

탄소중립교육연구소 이사 김윤해

 

윤주은 기자  mjing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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