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은 갈수록 대규모화되고 흉포화되고 있다. 50척 이상 대규모 선단을 이뤄 조업하는등 우리 어선은 겁이 나 접근하지도 못한다고 한다. 지난 14일에는 조윤길 옹진군수는 해경 해체를 틈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막아 달라는 내용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심지어 중국 어선들은 우리 영해를 침범하는 불법조업도 모자라 간격이 촘촘한 저인망을 이용해 치어까지 싹쓸이하여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며 우리 어선이 쳐놓은 그물을 훼손하기도 한다.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불법조업으로 나포된 중국 어선은 1980척이나 된다. 중국 어선들의 저항도 흉포해져 해경의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사상자가 50여 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해경 해체 방침을 발표한 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더 심해졌다. 지난해 해경은 487척을 나포했으나 올 9월까지 실적은 122척밖에 안 된다.

해경의 해체로 새롭게 신설된 해양 경비를 맡을 국민안전처 소속 해양경비안전본부는 20일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특별단속을 실시하여 4개 해역에서 무허가어선 등 불법 중국어선 15척을 나포했다.

홍익태 신임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경비함정에 승선하여 단속 상황을 총괄 지휘하였고, 중국어선 단속 고속보트에도 승선해 단속현장을 직접 체험하기도 하였다.

나포된 무허가 중국어선들 일부는 단속경찰관들이 중국어선에 오르지 못하도록 어선 옆쪽에 쇠창살과 철망을 설치하여 단속을 방해하기도 했으나 이번 단속과정에서 폭력저항은 없었으며 현재 중국 어선들은 태안, 군산, 목포해역에서 분산 조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실시된 대대적 단속이 국민안전처 신설로 해양경비에 탄력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보여주기식 단속인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있다. 해양경비 안전본부는 우리의 해양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대대적인 단속 강화를 통해 우리 바다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의지와 행동을 중국 어선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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