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사혁신처는 경찰·소방공무원 등 일부 직종의 공무원 임용을 위한 체력시험에서 약물을 사용한 부정행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차단할 세부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동화작용제·이뇨제·흥분제 등 13종과 불법마약류 11종 등 금지약물 24종과 시료 변조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관보에 고시했으며, 위반시 해당 시험을 무효로 하고 향후 5년간 공무원 임용시험의 응시자격을 정지하기로 했다.

다만 약물복용이 확인되더라도 질병 등 치료 목적인 경우 일정한 소명 절차를 거쳐 구제받을 수 있다.

경찰 지망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체력 검정의 배점 비율도 25%로, 필기시험(50%) 다음으로 중요하다. 따라서 체력 검정시험에 응시생들이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체력 검정은 100ｍ 달리기·1천ｍ 달리기·윗몸 일으키기·좌우 악력·팔굽혀펴기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항목당 10점씩 총 50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경찰 채용 시험에 부정 약물이 사용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약물검사가 이뤄진다는 내용이 알려지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공무원 선발 절차의 공정성을 더욱 높임으로써 헌신성과 올바른 공직 가치관을 지닌 유능한 국민인재들을 공무원으로 선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 있는 공무원으로 육성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윤혁 기자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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