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7)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외야수 김현수가 2년 700만달러(약 83억원)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계약이 성사된다"고 보도했다.

김현수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한국프로야구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가 된다.

마침 김현수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볼티모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매니 마차도, 애덤 존스 등 우타자 중심으로 라인업을 짰던 볼티모어는 좌타자가 부족했다. 또 외야수 기근에 시달리면서 ‘좌타 외야수’인 김현수 영입에 힘섰다.

김현수는 한국프로야구에서 개인 통산 타율 0.31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41경기에 출연해 타율 0.326,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하면서 두산을 14년 만에 정상에 올렸다. 시즌 후 치러진 ‘프리미어12’에서도 8경기에 나와 타율 3할3푼3리 13타점을 기록하면서 대회 MVP를 거머쥔 김현수는 볼티모어에게 꼭 필요한 선수였다.

이번 영입은 한국 야구에 관심이 많은 댄 듀켓 부사장이 전면에 나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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