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검진 등을 통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2014년 ‘기타 갑상선기능저하증(E03)'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31만8천349명이던 진료인원은 2014년 41만3천797명으로 연평균 6.8%씩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3% 증가해 여성은(6.5%)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국민 소득과 수명의 증가, 생활 수준의 향상 등으로 개인의 건강문제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인해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고, 또한 일반 혹은 직장 검진에서 갑상선 기능을 대부분 포함하게 되면서 기존에 모르고 지내던 무증상 또는 경미한 기능저하증이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생각되어진다”라고 말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료인원의 성비(여성/남성)를 살펴보면, 2014년 기준으로 남성은 6만878명(14.7%), 여성은 35만2천919명(85.3%)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5.8배 진료인원수가 많았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갑성선기능저하증 환자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 남 교수는 “일반적으로 자가면역 질환은 여성에서 더 흔하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도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하시모토병)이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2014년 기준)을 살펴보면 50대가 10만6천28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40대(8만7천586명), 30대(7만1천586명)가 많았다. 특히 30대는 여성 환자 수가 남성 환자 수 보다 11.3배 많아 남녀 성차가 가장 큰 연령대였다.

한편 ‘기타 갑상선기능저하증(E03)’ 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2010년 617억원에서 2014년 947억 원으로 늘어 연평균 11.3% 증가했다. 고, 공단부담금은 390억 원에서 607억 원으로 연평균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몰  newsmallkr@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