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에는 일요일인 7일 오전 고속도로 귀성길 혼잡이 예상된다. 또 귀경길은 설 당일인 8일 오후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귀성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5시간 20분이며 귀경은 부산에서 서울까지 6시간 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2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교통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일자별 이동수요(전망) / 국토교통부

이에 따르면 올 설에는 총 3천64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3천554만 명) 보다 2.7%(91만 명) 증가했다. 1일 평균 이동 인원은 608만 명으로 평상시 이동 인원(359만 명/일)보다 69.4% 증가한 수치다. 설 연휴 동안 가장 많이 이용할 교통수단은 ‘승용차’였다. 1일 평균 이동 인원 가운데 승용차를 이용한 고속도로 교통량이 416만 대로 예측되고 있다. 이동인원 10명 가운데 8명이 승용차를 이용한다는 소리다. 가장 많은 인원이 이동하는 시기는 설 당일인 8일로 최대 79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측은 “연휴가 길어 귀성 소요시간은 작년보다 1∼2시간 줄고 귀경길은 20분∼40분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작년 설은 목요일이었고 올해 설은 월요일이라는 요일 특성이 반영된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귀성객 중 25.5%가 설 전날인 7일(일) 오전에 출발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설 당일인 8일(월) 오전(18.0%)이었다. 귀경객은 27.1%가 8일(월) 오후에 출발한다고 답했다.

▲ 출발일, 출발시간대별 귀성·귀경객 비율(전망) / 국토교통부

귀성길 대도시 간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을 기점으로 대전까지 2시간40분, 강릉까지 3시간, 대구까지 4시간30분, 부산까지 5시간20분, 광주까지 4시간20분, 목포까지 4시간50분이다. 귀경길은 서울 도착 기준으로 대전에서 3시간40분, 대구에서 5시간50분, 강릉에서 4시간, 부산에서 6시간40분, 광주에서 5시간40분, 목포에서 7시간이 예상된다.

올 설 기간 동안에는 긴 연휴로 인해 고향에서 머무르는 기간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박 4일’ 체류하겠다는 응답이 20.4%였으며 ‘4박 5일 이상’ 체류도 12.3%에 달했다.

▲ 명절기간 체류일수(전망) / 국토교통부

또 기름값이 떨어지면서 설 연휴기간 예상 교통비용은 작년 13만8천원에서 올해 13만6천원으로 줄고 해외 출국자는 작년대비 하루평균 1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설 대책기간 예상 출국자는 63만4천명으로 하루평균 10만6천명이고 일본(24.6%)·중국(23%)·동남아(22.8%) 방문객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부는 5~10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노경석 기자  cavalry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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