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설 명절 귀성길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긴 설 연휴동안 안전한 교통 환경을 위한 특별대책을 실시한다. 정부의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전국의 교통안전상황을 24시간 관리하며, 기상 악화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단계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다.

▲ 대중교통 수송력 일평균 증강 계획 (사진제공: 국토교통부)

◆수도권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는 설을 맞아 시내 외 버스와 철도 등을 증차하고, 우회도로를 미리 알려 안전한 귀경·귀성을 돕는다.

경기도는 설 연휴동안 시외버스 예비차량과 전세버스를 활용해 50개 노선, 버스 69대를 증차하고, 운행횟수를 120회 늘린다. 또한 시내버스는 성묘객이 많이 찾는 공원묘지와 납골당 등을 임시운행 한다.

도는 도내 택시 3만6천870대 가운데 4천654대(13%)의 부제를 일부 또는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또 인천시도 귀성객 편의를 위해 시외버스와 경인전철 등을 증회 운행한다. 고속버스는 평소 159회(114대) 운행에서 46대를 증편해 205회를 운행하고, 시외버스는 758회(417대)에서 8대를 증편 766회 운행한다.

인천시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대중교통 이용객은 32% 수준인 70만명으로 예상돼 시내버스는 평시 운행 수준을 유지한다. 더불어 철도도 대중교통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9, 10일에만 증편한다.

한편 인천시는 9~10일 동안 심야 시간대의 인천 지하철(4회), 경인국철(2회), 공항철도(4회)의 운행을 늘릴 예정이다.

◆영남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설 연휴 영남지역을 찾는 귀성객들을 위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도로정보교통센터를 운영해 국도의 상습 정체 예상구간의 우회도로를 안내한다. 또한 창원시 내서~칠원 등 공사가 진행 중인 국도 구간은 임시 도로를 개통해 교통 증가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경북은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9개 노선에 대해서 우회도로를 지정 운영하고, 우회도로 지정 안내 리플렛을 제작해 대구 및 동해안권 진입 휴게소에 배부할 계획이다. 또한 도로 공사 중인 구간에 대해서는 공사용 가설도로 설치와 안전시설물, 안내간판 등 위험구간 정비를 실시한다.

도에 따르면 대구권과 경북 동해안권 고속도로와 국도의 정체가 예상되는 9개소 구간에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충청권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는 경부고속도로 안성과 천안분기점 등의 구간에서는 갓길차로제를 시행하고,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과 옥산휴게소 등의 구간에서 승용차를 대상으로 갓길 통행을 임시로 허용한다.

또한 고속도로의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은 고속도로와 국도의 통행시간 정보를 비교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본부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 상·하행선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한다.

더불어 교통사고 시 신속한 처리를 위해 119구급대와 견인업체(134개)의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안전순찰차 및 대형견인차를 추가로 배치한다.

본부는 이용객 편의 및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안성휴게소와 망향휴게소 사이에 위치한 연곡졸음쉼터에 임시화장실 85칸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호남권

익산국토청은 설 연휴 기간 중 호남권의 교통량 분산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정읍~원덕의 일부 구간을 조기 대통하고, 최근 개통한 도로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또한 국도 77호선 구간(여수 돌산~복리)이 최근 개통돼 여객선으로만 고향을 찾았던 귀성객들이 이제는 화태대교를 통해 손쉽게 섬에 도착 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국도 29호선 구간(신태인~김제)도 도로 확장공사를 시행해 지난 연말 개통됐다.

익산국토청은 설 연휴 기간 국도 및 인근 고속도로에 대한 정보를 ‘도로교통정보센터’와 ‘통합교통정보’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시간대별 귀성·귀경객 비율 (사진제공: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의 경우 귀성길은 일요일 7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당일인 8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전국 고속도로의 연휴 평균 차량수가 416만대로 평균에 비해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긴 연휴로 인해 교통량이 분산돼 귀성길은 2시간가량 줄어들 것 조사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동 중에는 고속도로 콜센터와 스마트폰 앱, 도로전광표지, 교통방송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우회정보를 이용하면 정체를 최대한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mj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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