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에서 LPGA 역사상 최초로 파4홀 홀인원을 기록하며 의미있는 시작을 했으며, 연이어 두번째 대회에선 미국무대 첫 우승까지 해냈다.

장하나는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코츠 골프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날 30개 홀을 도는 강행군을 마친 장하나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를 받는다.

3라운드를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공동 선두로 마친 장하나는 4라운드 15번 홀까지 보기 2개만을 적어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대신 헨더슨과 김세영(23·미래에셋)이 치고 올라와 장하나를 견제했다.

2라운드부터 계속된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되는등 비까지 내려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장하나는 16,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우승이 결정지어지자 한쪽 무릎을 꿇고 주먹을 불끈 쥐었고, 아버지 등과 포옹을 나누면서 눈물을 쏟았다. 
“오래 기다렸던 우승이라 정말 기분이 좋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정말 좋았기 때문에 매우 편안했고 자신감도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0위로 4계단 상승하며 리우올림픽 출전 티켓 발판을 만들었다.

김민정 기자  mj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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