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휴대폰 보조배터리 모델 가운데 일부가 사전 안전확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LG유플러스 직영대리점에서 사은품으로 제공한 보조배터리와 동일한 모델 중 일부가 사전 안전확인 신고 없이 판매되고 있어 환급 또는 무상교환하도록 시정요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사은품으로 받은 보조배터리가 충전 중 열변형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해당 제품과 동일한 모델(SHB1407) 7개 제품의 내부 충전지 표시사항을 조사했다. 그 결과 6개는 에너지밀도가 400Wh/L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전신고 없이 판매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윤경천 팀장은 “리튬전지를 사용한 충전지의 경우 에너지밀도가 400Wh/L 이상이면 전기용품안전관리법에 따라 ‘안전확인대상전기용품’으로 분류돼 사전 안전확인 신고가 의무화 돼 있다”며 “제품을 수입·판매한 업체가 생산지에서 일부 제품에 에너지밀도가 기준을 초과한 전제를 사용한 것을 확인하지 않고 판매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보조배터리를 수입·판매한 ‘스마트한’과 사은품으로 제공한 ㈜LG유플러스에 교환·환급 등의 시정조치를 요구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환급 또는 안전확인 신고 제품으로 무상 교환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8천700여개가 유통·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당 모델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스마트한(070-4651-2733)으로 연락해 환급 혹은 무상 교환을 받고, ㈜LG유플러스에서 사은품으로 제공받은 경우에는 고객상담실(1544-0010 또는 휴대폰으로 114)로 연락해 조치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기술표준원에 해당 제품을 수입판매한 업체가 사전 안전확인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기술표준원은 신고 의무를 위반한 사항 등에 대해 행정조치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경석 기자  cavalry4@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