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가 5개 시(춘천, 원주, 강릉, 속초, 삼척) 지역을 대상으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실시한다.

서울시와 춘천시, 광주시를 이어 강원도가 그동안 주민 보건위생과 생활불편을 유발했던 길고양이에 대한 개체수 조절을 위해 올해부터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을 실시한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길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포획해 중성화를 시행함으로써 다른 지역으로부터 새로운 고양이의 유입을 막고 번식을 억제시키는 인도적인 방법의 사업이다.

도는 길고양이는 개체수가 늘어감에 따라 주택가 쓰레기봉투 훼손, 발정기 울음소리로 인한 수면 방해, 인수공통전염병 옮길 가능성 등으로 인한 민원이 많아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5개 시(춘천, 원주, 강릉, 속초, 삼척)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도에서는 동 사업을 일조시간이 길어지는 봄철에 암고양이 번식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향후 다른 시·군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본 사업 추진으로 주민 생활불편 민원이 감소되고 길고양이에 대한 광견병백신과 건강검진 등으로 인수공통전염병을 예방하는 등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과 민원해소를 위한 정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길고양이 포획틀을 절대 만지거나 옮기면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와 춘천시, 광주시 등도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2월 25일 ‘캣맘’, 동물보호단체, 수의사 등과 협력해 시비 7억5천만 원을 지원하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5천~7천 마리의 길고양이를 잡아 중성화 시술을 진행해왔지만 현재 시내에 있는 길고양이는 약 20만 마리로 중성화율(11%)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시는 올해부터 2천 마리를 추가로 시술한다고 밝혔다.

박상희 기자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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