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쫓기보다 더 멋지고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죠.”

지난해 5월 21일은 (주)영도벨벳의 류병선(76·여) 대표에게 있어서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반세기 이상의 역사를 가진 영도벨벳에서 태어난 화장품 판매기업 영도코스메틱(주)이 ‘연비아(然飛雅)’를 정식으로 세상에 내놓은 날이기 때문이다.

영도코스메틱은 영도벨벳의 장인정신을 그대로 이어 받은 회사다. 영도코스메틱 회장을 맞고 있는 류 대표는 “영도다운 것이 곧 세계적인 것이라는 생각으로 50년 영도의 꿈을 담아 ‘연비아’를 만들었다”며 “영도코스메틱은 제품의 생산에서 소비자로 직접 이어지는 혁신적인 유통 시스템을 도입한 나의 꿈을 담은 회사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10월 법인 설립한 영도코스메틱은 화장품 도소매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이다. 회사의 설립은 류 대표가 평소 생각한 ‘일자리 창출’을 실현한 것이다. 그는 “평생을 할 수 있는 직업을 만들고 싶었다. 단순한 제조업은 저개발국가와의 노동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어렵기때문이다”며 “유통·서비스업이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직업군이다”고 말했다.

▲ 류병선 영도코스메틱(주) 회장이 화장품 연비아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영도코스메틱은 우선 누구에게 팔더라도 인정 받을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최고의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야 했다. ‘맑은 자연으로의 비상’이라는 뜻의 ‘연비아’가 바로 그 첫 작품이다.

영도코스메틱 허은철 사장은 “연비아는 비싼 모델, 비싼 광고가 아닌 비싼 성분, 비싼 첨단과학기술로 만든 최상의 품질과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며 “현대인의 아름다움, 건강, 그리고 행복한 삶의 추구에 발 맞춰 최상의 성분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만들기를 고집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비아는 ACL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ACL 시스템은 항산화(Antioxidant)와 콜라겐 충전(Collagen synthesis), 리프팅(Lifting),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돕도록 성분과 비율을 맞춘다.

연비아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여성 기초 5종 세트 ▶남성 기초 2종 세트 ▶스페셜 케어까지 화장품 구성을 마쳤다. 또 클린 4종 세트와 치약 등 생활용품의 연비아도 준비됐다.

류 회장은 “연비아는 화장품 연구와 개발·제조에 있어서 국내 최고 중 하나인 코스맥스(주)에서 생산한다”며 “화장품 케이스의 경우 내가 직접 디자인 했을 정도로 심여를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 영도코스메틱(주)의 화장품 브랜드 '연비아'의 제품군.

특히 영도코스메틱은 제품의 판매 방식을 일반 유통이 아닌 ‘다단계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제품 판매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류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일반적인 다단계는 단순 판매원에게 이익이 적은 구조이지만 영도코스메틱은 회사의 수익은 최소화 하는 한편 판매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허 사장은 “정기적인 교육과 판매 지원 등을 통해 연비아의 성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영도코스메틱은 한사람이 꿈을 꾸는 공간이 아닌 모두가 함께 꿈을 나눠가는 착한 사람이 일하는 정직한 기업으로 그렇게 자리할 것"이라며 "글로벌을 지향하는 희망 나눔 영도에서 성공 공유의 꿈을 이뤄가는 많은 영도의 가족을, 행복에 겨운 모습으로 그렇게 지켜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에서 '쓰리 이글스 벨벳'으로 불리는 영도벨벳은 대구의 작은 섬유업체로 시작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벨벳을 국산화해내면서 국내 유일의 회사가 됐다. 현재는 생산품의 90%를 수출하는 등 세계 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노경석 기자  cavalry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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