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대 세일 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33일간 이뤄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올해 4분기 민간 소비지출과 국내총생산(GDP)을 각각 0.27%p, 0.13%p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최대 세일 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33일간 이뤄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올해 4분기 민간 소비지출과 국내총생산(GDP)을 각각 0.27%p, 0.13%p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디지털경제 DB)

통계청과 산업연구원은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실시된 ‘2016 쇼핑관광축제(코리아세일페스타)’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주요 참여업체의 매출은 8.7조원으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가 있었던 2015년과 대비해 12.5%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또한 할인행사 참여업체의 매출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소비지출 또한 늘어났다. 소매업종 카드승인액 분석 결과, 행사시간 중 소매업종 카드승인액이 평소와 대비해 4.8%p 늘어나 소매부분 전반에 걸친 판매증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행사기간 중에는 약 17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1.6만 명(7.3%)이 증가한 수치로, 총 관광수입은 2조 2천억 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외국인 매출은 내국인 소비와 달리 소비 확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에 사실상 수출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며 “특히 이번 행사의 경우 참여 면세점의 매출이 약 1.13조원에 달해 지난해와 대비했을 때 약 3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 1천439개 중 405개의 시장이 참여한 전통시장의 경우에도 지난해에 비해 매출과 고객수가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한 시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0.5%가 전년동기대비 평균 15.4%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77.2% 응답자가 고객수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과 다르게 가전 전문점이나 대형마트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1.0%, 0.5%에 그쳐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 정종영 과장은 “이번 행사기간동안 지적됐던 전통시장의 상대적인 참여 부족과 민간의 제한적 역할 등에 대해서 민관합동추진위의 평가를 통해 수정·보완해 2017년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전통시장 뿐 아니라 거리상권과 프랜차이즈, 전문점 등의 참여업체를 다양하게 확대해 전국적 할인행사 분위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지난해 92개 유통업체에서 341개(유통 211개, 제조 93개, 서비스 37개)로 증가했으며,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합하면 2천5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는 107개의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업체도 대거 참여해 요일별 파격 할인행사 등을 실시했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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