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테크노폴리스에 국내 1위 산업용 로봇 제조업인 현대중공업(주) 로봇사업부의 이전이 확정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개최해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독립회사로 분리하는 사업 분사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로봇사업부 ‘현대로보틱스(주)’는 윤중근 대표이사 체제로 신규법인을 설립하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로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한다.

현대중공업은 대구테크노폴리스로 이전하면서 현대 울산 동구 공장의 생산능력 및 공간 부족문제를 해소하고, 공장 내의 각종 설비와 기계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로 설계하며 생산 자동화 라인을 적용해 생산 규모를 현재 연간 4천 800대에서 8천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의료 로봇과의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확보하고, 인공지능 로봇 시장에도 진출해 산업용 로봇에서 첨단 로봇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로봇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 유치의 배경에는 대구시의 다양한 로봇산업 진흥 정책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로봇산업의 핵심거점 구축 및 집적화를 통해 지역 주력산업으로 육성하여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로봇산업클러스터”를 제3공단내에 조성중이며 현재 38개사가 입주했다. 뿐 만 아니라 대구국제로봇산업전, 로봇산업 육성 국제교류사업, 대구산업융합 커뮤니티 등을 운영하며 지역 로봇산업을 세계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야스카와전기(성서5차단지, 세계2위), KUKA(로봇산업진흥원, 세계4위) 등의 유치에 이어, 국내 대기업 현대로보틱스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기업 유치에 목말랐던 시민들에게 희소식을 전달하게 돼 기쁘다. 롯데케미컬, 쿠팡, 현대로보틱스 등 관련사업에서 1위를 달리는 기업들이 지역에 기반을 잡게 되었다. 이들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관련 역외 기업 유치와 지역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로 삼겠다.” 고 전했다.

한지현 기자  deconom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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