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매출성장률이 가장 높은 제조업 관련 기업은 어디일까?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그 답을 내놨다.

대구TP는 16일 ‘2016년 대구TP Blue Chips 100’를 발표했다. 블루칩스 100은 지역의 제조업 관련 기업 중에서 최근 3년 간(2013년∼2015년) 높은 매출액 성장률(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을 보이는 기업을 1위부터 100위까지 나열한 것이다. 대구TP는 NICE 평가정보에 등재된 지역의 제조업 관련 기업 중에서 매출액이 50억 원을 상회하는 673개사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블루칩스의 가장 높은 1위 자리는 2차 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등 산업기계 제작 및 설비 전문기업인 명성기계㈜가 차지했다. 명성기계의 CAGR은 77.3%에 달했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전년대비 77%의 매출이 성장했다는 소리다. 지난해 이곳의 매출액은 총 184억8천136만5천원이었다. 명성기계에 이어 2위 자리는 ㈜도야지식품(CAGR 65.1%)이 이름을 올렸으며 다음으로 ㈜명성(63.4%), ㈜동양엘앤피(57.7%), 평화산업㈜(53.7%) 순으로 나타났다.

블루칩스 100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이 22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21개로 나타났다. 100개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3개의 기업이 기계 및 자동차 분야 제조업체였다.

또 블루칩스 100 기업을 매출 구간별로 살펴보면, ▶50억 원 이상~100억 원 미만 41개사(23.3%) ▶100억 원 이상~400억 원 미만 44개사(22.1%) ▶400억 원 이상 15개사(18.3%)가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TP 관계자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5년 기업 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전국 제조업의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 3.0%였다”며 “하지만 블루칩스 100위 기업인 (주)엔유씨전자의 CAGR은 9.2%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더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블루칩스 100 기업 가운데 63개 기업이 월드클래스 300 또는 스타기업, 월드스타기업 등에 선정된 바 있다. 대구시의 기업육성 정책 지원을 받은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대구TP 권업 원장은 “블루칩스 100을 통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역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제조업 관련 기업이 존재함이 드러났다”며 “선진국들의 경우 4차 산업사회에 대비한 제조업 부흥정책을 추진 중에 있는 만큼, 지역기업들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들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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