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스포츠 의류 제품이 햇빛이나 물, 땀에 닿아 본래 색상을 잃는 등 제품의 품질이 권장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중에서는 ‘흡한속건(땀을 잘 흡수하고 잘 마르는 기능)’ 제품이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제품도 있었다.

24일 서울YWC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상품 여성 운동복 중 19개 브랜드 38개 제품 조사 결과, 6개 제품은 ‘염색 견뢰도’(햇빛이나 수분, 땀 등으로부터 제품의 색상이 지속해서 유지되는지 여부)가 한국소비자원의 권장품질기준인 4급 이상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광 견뢰도’(햇빛과 같은 광원에 제품을 노출했을 때 색상이 변하는 정도)는 르꼬끄 스포르티브(Q6222OFT31), 케이스위스(4216-JT301·4216-JT302), 프로스펙스(WN16-M332)는 각각 3급, 코오롱 헤드(JOQHM16005)는 2급으로 권장 기준보다 낮았다.

‘물견뢰도’(물에 대한 저항성)의 경우 엘레쎄(EG1FWP222)와 코오롱 헤드 제품이 기준에 미달했으며, ‘복합견뢰도’(땀 묻은 제품이 햇빛에 노출됐을 때 색이 변하는 정도)의 경우 코오롱 헤드 제품과 르꼬끄 스포르티브 제품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에 조사한 19개 브랜드 중에서 흡한속건, 접촉냉감(피부에 닿을 때 차가운 정도),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성을 표시한 브랜드는 9개 브랜드로, 일부 제품은 해당 기능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보다 오히려 기능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수분 흡수성을 내세운 데상트(S6222PFP85)와 리복(AF0467·AF0468) 제품부터 속건 기능을 강조한 뉴발란스(NBMD626662-00)와 유니클로(HT0056KD-KR) 제품이 해당 기능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보다 기능성이 낮았다.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는 “많은 업체들이 스포츠 운동복에 각종 기능이 함유됐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는 홍보만큼 기능이 없는 제품도 많다”며 “이에 대해 정확한 기준과 검증절차가 생겨야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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