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을 통한 해외 역직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1/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이 직접구매액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또한 한국 역직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국인 소비자들은 1회 평균 19만 원가량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온라인을 통한 해외 역직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1/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이 직접구매액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사진/디지털경제 DB)

5일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해외직접구매액은 2015년 4분기 4천980억 원에서 2016년 1분기 4천463억 원, 3분기 4천473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해외직접판매액은 2015년 4분기 4천204억 원에서 2016년 1분기 5천71억 원, 3분기 5천512억 원으로 증가했다.

더불어 최근 1년 이내 한국 온라인 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중국인 소비자1천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 온라인 쇼핑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았지만 피해경험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소비자가 한국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품질이 좋아서’가 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품 신뢰도가 높아서(49.8%)’, ‘제품 종류가 다양해서(48.6%)’ 등의 순이었다. 주로 구입하는 품목은 ‘화장품류(76.9%)’, ‘의류(53.2%)’, ‘가방‧지갑 및 기타 패션잡화(3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인 소비자는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연간 평균 32회 가량 상품을 구매하고, 1회 평균 약 19만원, 최고 600만원까지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을 제외한 해외 온라인 쇼핑몰로는 ‘일본’(44%), ‘미국’(32.2%)의 온라인 쇼핑몰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중국인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만족도 4.18점(5점 만점)으로 상당히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추후 재이용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99%가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이들 중 20.1%는 역직구를 이용하면서 피해를 본 경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경험한 피해유형(복수응답)은 ‘배송지연 또는 오배송‧분실(32.8%)’, ‘반품‧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29.4%)’, ‘과도한 배송료 및 기타 수수료 부과(2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피해에 대해 보상을 받았는지 질문한 결과, ‘받았다는 응답(48.8%)’이 가장 많았으나, 기대했던 보상을 받지 못한 응답자(일부만 받음 41.4%, 받지 못함9.8%)도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박두현 팀장은 “역직구 활성화를 위해 피해 발생률을 낮추고 보상수준을 높이는 등 해외 소비자피해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한국 온라인 쇼핑몰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요소로는 ‘한국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비교정보 제공’, ‘한‧중 소비자 피해구제 공조‧협력 시스템 마련’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역직구 등 해외 소비자 피해해결을 지원하는 창구를 확충하고, 국경간 거래로 피해를 입은 해외 소비자가 편리하게 피해해결을 요청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역직구 소비자보호 시스템 강화를 위해 관련 사업자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 소비자권익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보람 기자  boram@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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