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계란 값이 20년 만에 7천원을 넘어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계란 값이 20년 만에 7천원을 넘어섰다. (사진/디지털경제 DB)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특란) 한 판 평균 소매가격(26일 기준)은 7천510원으로, aT가 계란 소매 가격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AI가 알 낳는 닭인 산란계 농가에 집중되면서 현재 살처분된 닭·오리는 2천41만 마리로, 이는 10마라의 산란계 중 8마리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전체 산란계 사육 규모 중 26.9%에 달한다.

이에 계란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들면서 홈플러스는 27일부터 전국 142개 전 점포에서 판매하는 계란 소비자가를 평균 4.5% 인상했다. 그동안 AI 여파로 가격이 계속 인상된 계란은 26일까지 6천990원에 판매되다 현재는 7천290원으로 올랐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또한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 관계자는 “일부 마트에서는 한판에 8천원이 넘는 가격이 판매되기도 한다”며 “한 달 전만해도 4~5천원이던 계란 한 판이 1만원으로 오르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 또한 절반가량이 살처분되면서 병아리 부족으로 인해 앞으로 계란 가격의 오름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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