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 이후 20여 차례 화재가 발생한 서문시장에 대구시가 통합화재감시센터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화재 감시 시스템을 구축한다.

개설 이후 20여 차례 화재가 발생한 서문시장에 대구시가 통합화재감시센터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화재 감시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진/디지털경제 DB)

지난 5일 중부소방서 회의실에서 열린 ‘서문시장 소방안전 종합대책 공청회’에서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서문시장에 다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내에 통합화재감시센터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박석진 안전지도팀장은 “화재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통합화재감시센터 설치가 중요하다”며 “또한 화재발생 지역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디지털 화재 감지기를 설치해서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의 면적이 넓은 것에 비해 낡은 화재 감지기의 영역이 넓어 화재 위험이 다른 시장에 비해 훨씬 크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센터 구축, 화재감시 시스템 구축, 야간 경비원 증원, 고성능 펌프차 배치 등 12개의 개선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구시는 40억 원을 들여 시장 내에 통합화재감시센터를 설치하고, 건물마다 따로 관리하던 화재 감시기와 수신기를 디지털 방식으로 교체해 통합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 건물 외부에 있는 기존 CCTV와 함께 화재 감지와 영상 송출 등 복합 기능이 가능한 영상분석 화재감시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장에는 고성능 펌프차가 배치되며, 점포별로 스파크 차단기를 설치하고 각 지구 외부통로 15곳에는 소화전을 추가로 설치한다.

한편, 서문시장은 1922년 개설돼 현재까지 약 20차례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11월 30일에 발생한 화재로 4지구가 전소됐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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