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기업들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1천61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 상여금 지급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5.1%p 감소한 53%로 집계됐다.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45.6%, 복수응답),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40.3%),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16.6%) 등을 꼽았다.

반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757개사)들은 그 이유로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37.4%, 복수응답),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28.7%),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20.7%), ‘회사 경영 실적이 나빠져서’(19.3%) 등을 들었다.

또 올해 직원 1인당 지급하는 설 상여금은 평균 78만원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10만~20만원 미만’(15.8%)이 가장 많았고, 이어 ‘20만~30만원 미만’(13.8%), ‘100만~150만원 미만’(13.6%), ‘40~50만원 미만’(9.4%), ‘30~40만원 미만’(9%), ‘50~60만원 미만’(8.2%) 등의 순이었다.

기업 규모에 따른 평균 상여금은 ‘대기업’ 150만원, ‘중견기업’ 114만원, ‘중소기업’ 74만원의 순으로 대기업의 상여금이 중소기업의 2배 이상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기업 중 직원들에게 설 선물을 증정하는 기업은 72.1%로 나타났다. 설 선물 예산은 1인당 평균 5만 3천원으로 파악됐다. 선물 품목은 ‘햄, 참치 등 가공식품’이 42.6%로 가장 많았으며 ‘비누, 화장품 등 생활용품’, ‘배, 사과 등 과일류’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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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 기자  raphael@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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