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보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최대 33.9%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설 차례상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보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최대 33.9%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디지털경제 DB)

17일 한국소비자원은 ‘참가격’ 사이트를 통해 설명절에 수요가 많은 25개 가공·신선식품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설 준비 식재료 구입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전국의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 370곳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이 명절에 수요가 많은 25개 품목을 모두 구입할 경우 백화점이 29만2천680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SSM(기업형 슈퍼마켓)은 23만5천782원, 대형마트는 21만3천323원, 전통시장은 19만3천50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는 전통시장에서 드는 비용이 백화점 보다 33.9%, SSM보다는 17.9% 더 저렴한 셈이다.

(자료/유통업태별 가격 현황(4인 기준/25개 품목), 한국소비자원 제공)

품목별로는 풋고추·버섯·마늘·쇠고기 등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고, 돼지고기·배추·시금치·부침가루 등은 대형마트가 더 저렴했다.

지난해와 가격 비교가 가능한 17개 품목을 비교해본 결과,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11개(64.7%)였으며 이 중 무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의 올해 가격은 2천592원으로 지난해 1천262원과 대비해 105.4% 상승했다. 이어 배추도 41.1% 상승했으며, 계란은 15.8%, 돼지고기 8.6%, 참기름 7.4%, 쇠고기 6.2% 등의 순이었다. 

반면, 3천69원에 판매되는 양파는 지난해 4천410원에 비해 30.4% 하락했고 밀가루(-9.1%)와 부침가루(-4.5%), 맛살(-3.2%) 등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무의 경우 지난해 재배면적이 줄고 태풍 피해로 인한 출하물량 감소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 계란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인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 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므로 가격비교를 통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설 준비 식재료 가격비교는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에서 볼 수 있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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