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는 기업에서 연봉 협상에 대해 고려하는 시기로, 올해 연봉 협상에서 연봉을 삭감시키고 싶은 직원이 있는 기업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23일 ‘연봉을 삭감하고 싶은 직원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 985개사 중 57.7%가 “연봉을 삭감하고 싶은 직원이 있다”고 답했다.

연봉을 삭감의 대상이 되는 직원의 유형 1위는 ‘연봉에 비해 성과가 떨어지는 유형’(70.2%․복수응답)이었다. 다음으로, ‘딴짓 등 나태한 업무 분위기 조장하는 유형’(43.7%), ‘상습 지각, 조퇴 등 근태가 불량한 유형’(37%), ‘동료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유형’(35%), ‘회사에 대한 불만을 과하게 토로하는 유형’(34.7%), 등이 있었다.

이러한 유형의(연봉 삭감 시키고 싶은) 직원이 전체 직원 중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6%였다.

직급별로 보면, ‘과장급’(31%)이 기업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싶은 대상’으로 가장 많이 고려되고 있으며 ‘대리급’(23.1%), ‘부장급’(21.7%), ‘사원급’(16.4%), ‘임원급’(7.9%)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응답기업의 55.5%는 이번 연봉협상에서 이들의 연봉 삭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연봉을 인상해 주고 싶은 직원도 있었다.

이번 연봉 협상에서 연봉을 더 올려주고 싶은 직원이 있다는 기업은 87.3%였고, 해당 직원의 유형은 ‘책임감이 강한 유형’(68.4%․복수응답)이 첫 번째로 뽑혔으며, 계속해서 ‘탁월한 성과를 낸 유형’(53.8%), ‘일찍 출근해 늦게까지 성실히 일하는 유형’(25.5%), ‘풍부한 아이디어로 혁신에 기여하는 유형’(24%),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유형’(20%), ‘전문지식을 갖춘 유형’(18.3%) 등을 선택했다.

이들은 평균 21%를 차지해, 연봉을 삭감시키고 싶은 직원보다 1.3배가량 더 많았다.

직급은 ‘대리급’(37.4%), ‘과장급’(31.4%), ‘사원급’(24.2%), ‘부장급’(5.8%), ‘임원급’(1.2%)의 순이었다.

디지털경제 DB

김성우 기자  raphael@deconomic.co.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