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을 받은 인구가 10만 명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라식수술을 경험했거나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라식 인구가 급증하면서 안과마다 환자 유치를 위한 가격 경쟁이 심화되었고, 낮아진 비용으로 인해 수술을 받기 위한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결과를 낳았다.

문제는 낮아진 수술비용과 증가한 수술건수로 인해 라식수술의 결과와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하루 동안 너무 많은 수술이 이루어지면 의료진의 컨디션 저하가 나타나는데, 이는 곧 수술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려 라식 후 결과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아무리 실력 있는 의료진이라도 과도한 수술횟수 앞에서는 우수한 시술능력과 노하우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이렇게 무리한 수술일정으로 의료진의 수술 집중도가 저하되면 수술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수술 후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과도한 라식수술 횟수는 의료진의 부주의를 만들 뿐 아니라 수술 장비의 과부하로도 이어지는데, 레이저 기기의 오작동이나 갑자기 멈추는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말한 의료진의 집중력 저하나 수술 중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없애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라식 수술을 위해서는 무리한 수술일정을 진행하지 않는 ‘일일 수술 횟수 제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일일 수술 횟수 제한은 의료진이 하루에 소화해낼 수 있는 수술 횟수를 정해놓고, 적정 수술 횟수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의료방침을 말한다. 이를 통해 과도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방지하고 보다 완벽한 수술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이시티 안과 김규식 원장은 “일일 수술 횟수를 제한하여 라식수술을 진행할 경우 병원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수술 의료진의 집중도를 높이고, 안전한 수술결과를 위해서는 하루 동안 적정 수술 횟수를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일일 수술 횟수 제한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라식 수술을 고려한다면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 수술 실력과 시스템은 물론 해당 안과가 하루 동안 무리한 수술건수를 강행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당일에 검사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원데이라식의 경우에도 수술을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고, 정확하게 정밀한 검사가 이루어지는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윤혁 기자  newsmallkr@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