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 등 400여명이 8일 사드부지인 성주골프장 부근에서 시위를 벌였다.

경북 성주투쟁위원회·김천시민대책위원회.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회원 등 400여명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공터에서 사드반대 집회를 한 뒤 성주골프장 입구인 진밭교까지 700여ｍ를 행진했다.

이들은 진밭교를 20여ｍ 앞두고 행진을 막는 경찰과 20여분간 대치하기도 했다. 대치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몸싸움은 있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이후 이들은 성주골프장 쪽으로 더는 가지 않고 집회장소인 소성리 마을회관으로 돌아갔다.

성주투쟁위는 “주민 동의를 거치지 않은 사드배치는 원천무효”라며 “배치관련 장비와 공사차량 진입을 막겠다”며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김천역 평화광장에서는 사드반대 촛불집회 200일 기념 대동제를 열었다.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사드배치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지난 6일 밤 발사대 2기를 비롯해 사드 포대 일부 장비가 미군 C-17 수송기에 실려 오산기지에 도착했다.

국방부는 7일 브리핑에서 “요격 미사일을 쏘는 사드 포대 발사대 2기 등 일부 장비가 전날(6일) 저녁 오산 미 공군기지에 전개됐다”고 밝혔다.

우선 먼저 들어온 장비는 경기 오산기지에서 주한미군의 다른 기지로 옮겨졌다. 적군의 미사일을 탐지하는 X-밴드 레이더와 요격미사일 등 나머지 장비와 병력은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에 전개하는 사드 체계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기지에서 운용 중이던 것으로, 주한미군 모 기지에서 대기 상태로 있다가 성주에 부지가 조성되면 병력과 함께 배치되어 작전운용에 들어간다.

한지현 기자  deconom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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