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내수경기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매출이 감소하고 백화점의 매출 증가세도 꺾였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지난 2월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이마트는 23%, 홈플러스의 경우 13.6% 각각 감소했다. 이는 올해 설날 매출이 1월로 집계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1∼2월 누적매출(설날특수 포함)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 내수소비가 힘을 잃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마트의 1∼2월 누적매출은 전년 대비 0.4%, 홈플러스는 3.4% 각각 줄었다.
특히 올해는 소치 동계올림픽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가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의무휴업 점포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백화점 역시 매출이 신통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매출이 줄지는 않았지만 증가율이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롯데백화점의 2월 매출 신장률은 기존점 기준 3.4%로 1월 8.3%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현대백화점도 1월 7.8%에서 2월 3.2%로 매출 신장률이 낮아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1% 성장하는데 그쳤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설날 등의 영향으로 1월에 지출이 많았던 소비자들이 2월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아쉬운 매출규모"라며 "전반적으로 지갑을 잘 열지 않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대성·한진·한화·씨제이·한라·이랜드 그룹 등 대기업들 역시 각각 계열사 1곳씩을 청산·지분매각·흡수합병 등의 방식으로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수출대기업을 제외한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청년취업률 감소, 가계부채 증가, 금융불안 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욱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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