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축산물과 석유류 등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축산물과 석유류 등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디지털경제 DB)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2.79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상승했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로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신선식품지수가 전월대비 0.5%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 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고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3.6% 상승했고, 식품이외는 2.4%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 중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5.5%, 1.6% 상승했으며, 신선과실은 전년동월대비 15.7%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출목적별 동향으로 보면 전월에 비해 주택‧수도‧전기‧연료(0.3%), 음식‧숙박(0.3%), 가정용품‧가사서비스(1.0%), 교육(0.3%) 등은 상승했고, 의류‧신발, 기타상품‧서비스는 변동이 없으며, 식료품‧비주류음료(-0.5%), 통신(-0.6%), 오락‧문화(-0.4%) 등은 하락했다. 전년에 비해서는 교통(6.4%), 식료품‧비주류음료(3.5%), 음식‧숙박(2.3%), 주택‧수도‧전기‧연료(1.1%), 기타상품‧서비스(2.8%), 교육(1.3%), 의류‧신발(1.2%), 보건(1.1%) 등 모든 부문에서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으로 보면 상품은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고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0.9% 하락, 전년동월대비 5.8% 상승했으며,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1.1% 상승, 전년동월대비 3.9% 하락했다. 이 외에도 대부분 품목이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시가스와 식료품 가격 등이 전반적으로 모두 올랐다”며 “석유류 상승과 농·축산물의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 돼서 상승폭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통계청 제공)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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