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최근 5년 사이에 고령식품 시장 규모가 50%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최근 5년 사이에 고령식품 시장 규모가 50%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디지털경제 DB)

고령 친화식품 시장은 2011년 5천104억 원에서 2013년(6천185억 원), 2015년(8천억 원)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에 따라 고령친화식품 시장의 성장세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6일 발표한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 친화식품의 시장 규모(지난 2015년 기준)는 7천903억 원으로 2011년 5천104억 원에 비해 5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건강기능식품과 두부류, 전통 발표식품, 인삼제품 등의 고령 친화식품이 우리나라 전체 식품시장(2015년 출하액 기준 52조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조사결과 고령 친화식품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영양공급(48.8%)'이 가장 많았고, ‘소화가 잘 돼야 한다(26.5%)’,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20.3%)’를 차지했다.

특히 60세 이상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령 친화식품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 식품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영양공급'이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화용이(26.5%), 치아와 미각을 고려한 부드러움(20.3%) 등이 있었다. 고령 친화식품으로 생각되는 제품으로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응답이 10.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특수용도식품(9.1%), 인삼·홍삼제품(8.8%), 청국장(8.2%) 순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확대되는 고령식품 시장에 맞춰 한국식품연구원 등이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을 연내 마련해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할 예정이다"라며 "이에 일본·홍콩 등 고령화가 진행 중인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며, 산업 측면에서도 고령 친화식품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화 비중이 14%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고령 친화식품의 시장 규모는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농식품부는 관련 협의체 구축과 고령 친화식품에 대한 표준을 마련하고 연구개발사업에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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