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9일 새벽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2.1의 지진에 대한 진앙지를 정확히 알려주는 앱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경주 남쪽 9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발표한 진앙지의 위도와 경도는 각각 35.76N, 129.20E로 나타났다. 이와 정확히 일치한 진앙지 정보를 재빨리 제공한 어플이 바로 ‘Kururung’이다.

IT솔루션 전문회사 ‘BRentWOOD’(대표 이범근)가 개발한 ‘Kururung’은 일본의 긴급지진속보알림 앱 ‘Yurekuru Call’을 개발한 ‘RC Solution CO.’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이 앱이 진앙지를 정확히 짚어낼 수 있는 이유는 한국 기상청, 일본 기상청, ㈜웨더아이로부터 정보를 받기 때문이다. BRentWOOD(브렌트우드) 배태호 총괄이사는 “국내에 출시돼 서비스 중인 지진관련 어플리케이션 LINE 재해 속보지진과 'Kururung'을 비교해보았더니 진앙지의 위치가 서로 달랐다”며 “LINE 재해 속보의 경우 알림 메시지 지진 위치를 검색해보니 일부 진앙지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진앙지의 위치와 위, 경도 등이 0.01도 정도 이상의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기상청의 정보와 LINE 재해 속보 둘 중 하나가 틀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0.01도의 차이는 경도는 거리상 900m이상, 위도는 1.1.km이상 정도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지진 관련 앱은 정확도가 가장 중요하다. 배 이사는 “시(市)의 경계선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자칫 한 지진을 두고 두 군데 이상의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표기될 수 있고 이에 따른 긴급경보 문자발송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며 “만약, 규모 4.0이상의 큰 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도 실제 거리가 다르게 표시된다면 잘못된 긴급경보 문자발송으로 인한 대피장소 혼선, 잘못된 피해상황 신고접수 등으로 더 큰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Kururung’의 경우 다른 유사 앱이 단순한 알림서비스 정도만 제공하는 것과 달리 지진정보 공유기능, 안부확인 기능 등 상세한 부가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지진 발생시 사용하기 가장 적합한 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BRentWOOD 이범근 대표는 “작년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여파가 지금까지 600차례 이상 이어져오고 있는 가운데 지진 알림 정보마저 제각각이라 더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야기된다”며 “앞으로 지진알림 어플리케이션이 정확하고 일원화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정 기자  mj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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