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봄을 방해하는 황사와 최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까지 한반도를 덮치자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의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진/디지털경제 DB)

봄과 함께 찾아온 황사와 함께 최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까지 한반도를 덮치자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의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기록하면서 마스크 매출이 전년에 비해 최대 8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7일 마스크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102% 증가했다. 또한 9일 편의점 CU의 발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마스크 판매가 4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티슈(23%)나 손 세정제(21%), 구강 세정제(15%)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미세먼지로 인한 관련 상품 증가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4월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한달간 판매한 인증 마스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배(660%)로 뛰었다. 또한 마스크 뿐 아니라 평균 가격이 100만원을 웃도는 공기청정기의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하이마트 공기청정기의 지난 1~7일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5.1배인 410%, 이마트는 349% 각각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사이트인 티몬에서도 공기청정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늘었으며, 11번가에서는 4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3배를 웃돌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관련 상품은 건강과 관련히 있다보니 가격보다는 품질을 중요시해 매출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마스크나 공기청정기 외에 공기정화 식물이나 의류건조기처럼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도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5일 중국 대륙에는 중국 면적 6분의 1을 덮은 최악의 미세먼지가 발생해 6~7일 주말에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받았다. 이에 지난 주말에는 전국이 ‘매우 나쁨’을 기록하면서 야외활동을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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