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철 상품들이 때 아닌 특수를 맞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이른 더위에 맞춰 본격적인 여름 제품 판매에 돌입하고 있다.

올해 5월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철 상품들이 때 아닌 특수를 맞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이른 더위에 맞춰 본격적인 여름 제품 판매에 돌입하고 있다. (사진/기사와 관련 없음, 디지털경제 DB)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5월 11일까지 이마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어컨과 선풍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2.6%, 187.1%의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아이스박스(42.4%)와 물놀이용품(15.5%)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하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1배 증가했다. 특히 올해 여름은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청 기능이 있는 에어컨이 이른 봄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1~2인가구의 증가에 맞춰 공간 절약에 용이한 벽걸이 에어컨 등도 판매가 증가하면서 에어컨 전체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도 여름 상품들의 매출이 늘면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4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5월 10일까지 ‘카페25’ 아이스커피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5.2배로 증가했다. 이 외에 대표적 여름 상품인 자외선 차단제(120.7%)와 살충제(55.1%), 맥주(53.1%) 등의 매출도 늘어났다.

오프라인 쇼핑몰인 11번가에서는 에어컨과 냉풍기 매출이 작년동월대비 3~4배 늘어났으며, 선풍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나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에서도 5월 10일까지 선풍기와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3.6배까지 증가했다.

이 외에도 14일 LG전자 창원공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에어컨 설치 주문이 몰리면서 주문 후 설치까지 2주나 소요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천400팀의 에어컨 설치팀을 운영했던 하이마트는 현재 1천300팀이 가동 중이며 올해 최대 1천500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통 여름 상품은 일러도 5월 중순이나 말부터 판매되는데 올해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지난해보다 더 빨리 여름이 찾아와 여름 제품들이 이른 손님맞이를 하는 것 같다”며 “여름이 매해 길어지고 있는 와중에 올해는 일찍 찾아왔기 때문에 앞으로 유통업계는 여름 상품 대란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다양한 여름 제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해외 패션 대전을 열어 다양한 여름 패션 의류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마트 패션브랜드인 데이즈(daiz)는 오는 24일까지 이마트 전점에서 쿨베이직티와 쿨터치팬츠, 린넨반바지 등 여름 소재를 활용한 쿨터치 웨어 110종을 판매한다. 특히 이 중 30종은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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