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소비심리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대구의 경제에도 활력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시의 미래형자동차산업과 의료관광산업, 신생 벤처기업 등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사진/'애너하임 치과기자재 전시회'의 현장 모습, 네오폰 이승철 대표가 플러그 앤 플레이 테크센터에서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대구의 신생 벤처기업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직접적인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신호탄을 올렸다.

15일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가진 투자 유치 프로그램에 지역에 소재한 벤처기업들의 참가를 지원했으며, 12일자로 총 16만 달러의 투자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참여한 신생 벤처기업은 ‘릴리커버’, ‘네오폰’, ‘㈜알에프’, ‘종로의료기’, ‘제이제이테크’, ‘에이치엘메디텍’ 등 ICT 관련 6개사로 시의 지원을 받아 참여했다. 이들은 실리콘밸리 현지를 방문해 유망 투자자와 파트너를 대상으로 기업 IR(investor relations) 및 비즈니스 매칭을 위한 상담회를 열어 이 같은 성과를 창출했다.

아울러 대구의 5대 신성장산업 중 하나인 의료관광산업은 ‘메디시티-대구’ 브랜드의 세계화를 목표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거점 지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의료관광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전투적인 의료관광 마케팅을 추진한 결과, 70여명의 단체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대구를 찾는 방문단은 필리핀 알바이주 산하 레가스피(주청사 소재지)‧피오듀란‧조벨러‧귀노바탄‧아오스‧폴랑구이‧리가오‧리번 등 8개 시의 시장(6명) 및 부시장(4명), 시의원(8명)을 비롯한 공무원과 가족 등으로 구성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방문단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 사드배치 보복 등과 같은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의료관광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와 러시아 등의 지역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온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앞서 시는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을 방문해 적극적은 협력 마케팅과 협력, 대구의료관광 홍보설명회 등을 열었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의 치과의료기기 업체가 해외전시회에서 640만 불의 수출추진계약을 따내 대구의 의료관광시장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치과 의료기기산업 기업 매출액은 지역 내 전체 의료기기 산업 기업 매출액의 50%에 해당하며, 특히 의료용 핸드피스의 경우 우리나라 생산액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9%로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수출추진계약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미국 애너하임 치과기자재 전시회(CDA Anaheim 2017)’에 대구 치과 의료기기 업체 4개사가 참여해 이뤄낸 성과로, 사전바이어 미팅, 현지 협력사, 신규 바이어 계약 및 다각적 전시마케팅으로 640만 불의 수출 추진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대구시는 16일 국내 자동차 부품(휠베어링 등의 부품, 소재) 전문기업인 일진그룹과 미래형자동차 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한 상호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시는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전기차 생산과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기반으로 미래형자동차 콤플렉스 타운을 구축하고, 미래형자동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협약은 우리 시가 중점 추진 중인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의 또 하나의 결실로, 앞으로도 우리 시를 미래형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또한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미래형자동차와 관련된 지원기관과 기업 등과의 협약을 넓혀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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