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50대 남성을 모텔에서 토막 살해한 뒤 시신을 버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여·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B씨 가족으로부터 미귀가 신고를 접수하고 지난달 31일 남동공단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한 동네주민의 신고를 받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근처 CCTV등을 통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1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자택에 있던 A씨를 검거 하는데 성공하였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범행 며칠 전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B씨를 범행 당일 처음으로 만났으며 "B씨가 억지로 성관계를 가지려 하여 위협을 느껴 저항하던 중 호신용 칼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며 "시신을 옮기기 무거워 토막 냈다"고 주장하였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점에 주목하여 원한관계, 치정의 여부도 조사했지만  특이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A씨와 B씨 사이의 인터넷 채팅 내용,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을 분석하며 조건만남을 전제로 B씨를 만났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모텔 CCTV 분석 결과 A·B씨 외에는 다른 일행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A씨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지만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정확한 상해 동기 및 공범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한편, A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고 도로교통법 위반 외에는 전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주현 기자  skyseaya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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