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노무현’의 재림, 아름다운 낙선자 ‘김부겸’

‘바보 노무현’의 재림, 아름다운 낙선자 ‘김부겸’- 야권내 대권주자로 급부상, 40%넘겨 의미있는 득표

김영수 기자
승인 2014.06.0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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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대구시장 도전자였던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가 후보 최종 득표율 40.3%를 얻어 비록 당선에는 실패했지만 절반의 성공이자 의미있는 도전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대통령의 고향이자 여권의 정치적 심장부인 대구에서 여느 선거에서 보다 야권의 주자로서 많은 득표를 했다는 것이다. 이는 야당 내에서 차기 대권 후보급으로 성장했다는 관측이 일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부겸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김부겸 대구시장, 대구 대박'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구의 혁신을 부르짖은 바 있다. 특히 그는 낙선을 각오하고 적진에 뛰어들어 선전했다는 평이다.

그는 선거 직전일인 3일까지 개별 동을 돌며 소수 시민들 앞에서 '게릴라식' 유세를 펼치면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연설 때마다 대구 시민들이 아파트 베란다나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며 '김부겸'을 연호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날 그는 "시민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다"며 "앞으로도 언제나 대구시민들과 함께하는 김부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부산시장에 도전하면서 패배했지만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고 그것이 정치적 자산이 되어 대통령까지 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김부겸후보도 이번선거에 패배하긴 했지만 ‘대권’이라는 더 큰 목표에 다가갈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오직 김부겸 후보의 역량과 그릇에 달렸다.

김영수 기자 dock04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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