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디지털경제) 지난해 상장기업 중에서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목)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상장기업 1천362개사 재무지표를 분석한 결과 그 중 14.8%인 201개사가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지불하지 못하는 부실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18년 업종별 한계기업 수는 제조업 130개로 64.7%를 차지했다. 이어 서비스업 67개, 건설업 4개이다.

제조업 중에서도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가 38개로 가장 많았고,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기타기계·장비가 각각 13개로 많았다.

한경연 관계자는 “지난해 한계기업 비중 14.8%는 2017년 11.7% 대비 3.1%p 증가한 것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간단위 최대 상승 폭이다”고 말했다.

2018년 상장사 중 한계기업 비중은 2014년 16.0%를 제외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다.

한경연은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원인에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 일부 대기업 부실화 사태, 자금조달 안정성 저하, 세월호 사태로 인한 내수 부진 등으로 풀이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계기업 비중이 높아진 2011년부터 2014년과 2018년 중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해는 2018년으로 전년대비 3.1%p 증가했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전년보다 낮아지고, 기업실적도 부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실기업 증가가 실물경제의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기조의 유지와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 일몰연장 등 사업재편을 촉진하기 위한 실효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8년~2018년' 한계기업 비중 추이. (사진 -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김대광 기자  deconom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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