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전국 1호 매장인 대구점 매각을 결정했다. 대구점은 내년 12월까지는 영업을 이어간다. 디지털경제 DB

전국 1호 매장인 홈플러스 대구점이 매각을 결정했다. 대구점은 내년 연말까지는 영업을 이어간다.
홈플러스는 13일 대구점에 대한 자산유동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안산점과 대전탄방점, 지난달 대전둔산점 자산유동화가 확정 발표된 데 이은 네 번째 자산유동화다.
지난 6월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불확실한 사업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 3개 내외의 점포 자산유동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계약 상대와 금액 등은 계약서상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구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1년간 현재 점포에서 근무가 가능하며, 영업종료 이후에도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직원 면담 등을 통해 출퇴근 거리 조정 등 전환배치 시 발생하는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재도 정년(만 60세) 퇴직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향후 1~2년 내 정년이 도래하는 직원의 수가 많아 오히려 신규 채용을 고려해야 할 수준 이라는 것.
매각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 1997년 홈플러스 전국 1호점으로 문을 열었던 대구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 때 백화점에 맞먹는 수익을 내며 호황을 누렸으나 코로나 19사태와 인근 대형마트와의 경쟁, 온라인쇼핑 성장세 등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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