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5시(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서 연장 120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서 아르헨티나가 4-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전반 초반은 서로 탐색전을 펼치며 서로 조심스러운 경기를 이어갔다. 첫 슈팅은 전반 13분 만에 나왔다. 네덜란드 스네이더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아르헨티나도 곧바로 2분 뒤 메시의 프리킥으로 슈팅을 이어갔다.

전반전에 양 팀은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 역력했다.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도 부정확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초반 아르헨티나는 행운의 골을 잡을 뻔 했다. 네덜란드 실러선 골키퍼가 앞으로 나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동료 수비수인 블라르의 발에 맞고 골대 쪽으로 향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3분 라베치의 크로스를 이과인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후반 28분엔 메시의 프리킥 크로스가 어이없게 벗어나며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네덜란드도 1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얀마트의 크로스를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반 페르시가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지만 허공을 갈랐다. 아르헨티나도 1분 뒤 오프사이드 포지션에 있던 이과인의 오른발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며 응수했다.

결국 90분 동안 득점없이 비기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네덜란드는 로벤이 연장 전반 9분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게로와 팔라시오를 투입한 아르헨티나도 반격에 나섰지만 크로스가 영점 조준이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사베야 감독도 연장 전반 10분 라베치를 빼고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전반 직전 팔라시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아게로가 발에 맞히지 못한 채 후반을 맞이했다.

아르헨티나가 키를 쥐었다. 연장 후반 10분 팔라시오가 회심의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키를 넘기지 못하며 절호의 기회를 날려보냈다. 2분 뒤 오른쪽에서 올라온 메시의 날 선 크로스를 로드리게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네덜란드도 종료 직전 쿠이트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는 네덜란드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첫주자 블라르의 오른발 슈팅을 아르헨티나의 로메로 골키퍼가 막아낸 뒤 메시가 성공시키며 아르헨티나가 앞서갔다. 2번 키커로 나선 로벤과 가라이가 모두 그물을 출렁이며 아르헨티나가 리드를 유지했다. 3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네덜란드 스네이더의 슈팅이 또 한 번 로메로에게 막혔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아게로가 아슬아슬하게 성공시키며 3-1로 앞섰다. 네덜란드는 4번째 키커 쿠이트가 골망을 갈랐지만 아르헨티나의 로드리게스도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오는 14일 전차군단 독일과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패한 네덜란드는 브라질과 3-4위전을 벌인다.
 

김형수 기자  assembly@newsmall.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