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 소집일 하루 전인 21일 검찰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 의사를 밝힌 각종 비리의혹으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야 현역 의원 5명을 강제구인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김재윤(49)·신학용(62) 의원과 새누리당 박상은(65)·조현룡(69) 의원이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제구인 대상이다.

검찰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들을 보내 구인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만약 오늘 구인하지 못한다면 8월 임시국회가 9월에 열리는 정기국회와 연결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의원들에 대한 강제구인은 연말까지 힘들게 된다. 왜냐하면 국회의원은 불체포 특권을 가지고 있어서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 회기 중에는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나 구금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이 오늘 밤 12시까지 구인영장을 집행하지 못하면 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체포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의원들은 현재 의원회관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관들을 통해 의원실 주변 동향을 파악 중이다.

의원들은 이날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미뤄달라고 검찰과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김영수 기자  dock0407@gmail.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