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내 모든 걸' 출연진들이 공연을 마친 후 관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상갑 기자

평범했던 내가 어느 날 장애를 갖게 된다면?

문화예술전용극장CT(대구시 중구  중구 중앙대로 394)는 웰메이드 감성극 ‘내 모든 걸’을 11월 13일(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지휘자 건우와 통역사 이자 무명 가수인 이유와의 러블리한 앙상블을 다루고 있다.

건우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지휘자로 명성을 얻었지만 점점 청각을 잃어가며 성격마저 괴팍해진다. 어느 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지만 밝은 에너지를 소유한 이유와 수화 수업을 통해 만나며 둘은 티격태격 우정을 쌓아간다.

문화예술전용극장CT 이정광 대표는 “한순간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할 때 그 역경을 함께 이겨낼 누군가가 있다면 세상과 단절하지 않고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사의 상당 부분이 수화(手話)로 진행돼 ‘손으로 하는 언어’라는 또 다른 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장에서 만난 한지원(26) 씨는 “두 귀가 닫히면 돌아보지 못했던 주변에 더 귀를 기울여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될 것” 이라며 “장애란 조금 불편할 뿐 장애를 가진 사람은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공연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러닝타임 100분. 평일(화-금)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6시(2회 공연)/ 일요일 오후 2시. 월요일 공연 없음. 문의 053)252-5733.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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