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시 제공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방 자치단체 재정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대구시 전체 지방세수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취득세가 급감하면서 추경예산은 일부 감액이 불가피하게 됐다.

올 하반기 추경 예산 편성을 검토 중인 대구시. 우려했던 것보다 세수 상황이 더 나빠지면서 고민에 빠졌다. 특히 대구시 당초 예산 지방세수 3조6천780억원의 30%를 차지하는 취득세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올 4월까지 대구시가 거둬들인 취득세는 2천6백여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기간 3천6백여억원보다 1천억원, 28.2%나 준 것이다.

설상가상 정부 세수도 1분기에만 24조가 부족하다고 하는 상황이다. 지방 교부세는 물론이고 부가가치세와 연동되는 지방소비세도 줄 수밖에 없다.

대구시는 6월 결산을 본 뒤 7월 추경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을 해야 한다면 일부 사업의 감액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세수 부족분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예측 분석하는 한편, 각 부서별 1차 수요 조사를 토대로 감액이 필요한 사업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다만 하반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도 보이면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방채 발행을 하지 않고 건전 재정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어 추경 예산안 편성을 놓고 대구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노컷뉴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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