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선 의원은 "박근혜 이 XXX이 대통령이 돼서 나라가 이 모양 이꼴', "박근혜 이 X을 뽑아준 XX들의 손목을 다 잘라야 한다" 등의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점 주인이자 주민자치위원인 홍 모(60) 씨가 "세월호 때문에 장사하기 힘들었다"고 하자 "이런 XXX"라는 욕설을 퍼부었다고도 전해졌다.

 백 의원의 욕설은 같은 날 밤 SNS에서도 이어졌다. 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홍씨에 대한 욕설을 적고 "(식당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이에 홍씨는 지난 19일 맥 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백 의원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상태다.

 백정선 의원은 25일 성명서를 발표해 "수원시의원의 신분으로 공공장소인 식당에서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있음을 시인한다"며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태도를 취한 것에 대해 시민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백정선 의원은 "식당에서 식사 중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아이들을 '놀러갔다 뒈진 것들'이라는 말을 듣고 아이를 둔 엄마로서 흥분을 참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시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민정  mj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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