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사진=김민정 기자)

전국 16개 광역시도중 최근 20여년 동안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대구가 꼴찌를 기록했다.
70·80년대의 찬란했던 대구경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고, 지금 대구는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나고 있다. 또한 대구는 신 성장 동력도 마땅히 없는, 제3의도시라는 타이틀도 인천에 빼앗기는 등 경제적으로 암울한 시기이다.이러한 상황에 대구·경북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건우(42) 신임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청장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A.저는 지난 10월 17일자로 앞으로 3년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DGFEZ)을 이끌어 갈 책임자로 임명받았습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을 한지 6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크고 작은 성과가 있었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위기의 경제자유 구역청”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임명장을 받고 한달정도 지났습니다만 그동안 업무보고를 받고 조합위원들에게 행정사무감사를 받으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고 대구경북 투자유치 유관기관 및 기업 CEO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하여 DGFEZ의 본격적인 개발과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해답을 찾고, 또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학식과 경륜를 겸비하신 많은 분들을 찾아뵙고 고견을 청해 듣고, 또 현장을 중심으로 서울로 세계로 뛰어다니면서 역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위기의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청을 새로운 분위기로 바꿔서 대구와 경북이 상생하고 화합하여, 발전해 나가는데 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대구 경제자유구역청의 역활에 기능에 대해 설명 해달라.

A. 2002년에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고 2003년부터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 등 3개의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었습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2008년에 지정이 되었고 현재 전국적으로 8개의 경제자유구역이 있습니다.

우리 청은 2008년 8월 개청 이후 7년을 맞으면서“글로벌 지식창조형 경제자유구역”을 비전으로 내륙형 경제자유구역으로서 지식산업 분야를 특화하여 대구경북의 새로운 산업기지로 디자인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대구와 경상북도 내에 각각 4개의 지구가 있으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이 8개 지구를 관할하는 행정기관입니다.

조직은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각각 파견되어 온 110여 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제자유구역 내의 개발과 건설, 그리고 그 과정에 일어나는 각종 인허가, 관리 등의 업무와 조성하는 경제자유구역에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즉 경제자유구역을 만드는 일과 만들어진 경제자유구역에 기업을 채워넣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구경북 경제를 하나로 묶는 대표적인 시스템 협력기구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경제분야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자리 매김 해 가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다른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DGFEZ의 매력 포인트는?

A. 대구경북의 강점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부품, 모바일, 기계금속, 철강, 의료 등 주력산업을 근간으로 IT융복합, 첨단수송기계부품, 첨단메디컬 등 3대분야를 중점 유치업종으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경제자유구역과 달리 우리 지역에는 국책사업이 경제자유 구역내에 함께 추진되고 있습니다. 경산지식산업지구의 경우 약 110만㎡의 부지에“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와“차세대 융복합 건설기계부품설계지원센터”가 조성되고 있고, “첨단메디컬신소재 테스트베드”가 6,600㎡ 정도 조성됨에 따라 지구 개발사업과 외국인투자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 합니다.

또한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의 경우 현재 미국의 “보잉사”에서 항공MRO 센터를 건립중에 있으며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산업과 관련된 항공부품생산 물류단지 조성을 통하여 국내 최대의 항공전문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전략을 세웠습니다.

또한 우리 지역의 52개 대학에서 매년 배출되는 7만명의 우수한 인재들을 십분 활용하여 지식 기반 산업과 서비스업을 특화한 “글로벌 지식산업의 허브”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Q. 대구경북 경제상황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지?

A. 대구·경북지역 경제가 최근 십여년 동안 정체에 빠지면서 활력을 잃어가고 많은 젊은이들이 외지로 빠져나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세계경제의 불황 및 엔저현상 등으로 국내기업 뿐만아니라 우리 지역에 투자하던 외국 기업인들의 투자의욕도 위축되어 투자유치가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지금 대구 경제의 상황이 먼동이 트는 새벽과 같은 상황, 즉 깊어진 어둠이 서서히 끝나가고 새아침을 맞이하기 직전이라고 봅니다.

과거 2,30년 전부터 시작되었던 전통산업과 현대산업의 전환기에 우리 지역이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한 결과로 다른 지역에 비해서 산업의 쇠퇴가 보다 빠르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소위 잘나가던 공장들은 해외로, 그리고 땅값이 저렴한 타 지역으로 대거 빠져나갔습니다. 이 자리에 새로운 도시형 산업과 첨단 산업이 들어왔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해서 이렇게 되었지요.

하지만 지난 수년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이 탄탄하게 다져졌습니다. 대구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이시아폴리스, 테크노폴리스, 첨복단지, 국가산업단지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경북 지역에도 경산, 영천, 포헝에 4곳의 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산업단지들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풀 수있는 것은 가장 중심에는 지역의 기업인들이 있고, 그 기업인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는 것은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추진돼 온 대구시와 경북도의 경제통합에 대해 민선 6기의 대구시·경북도가 다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김관용 지사님께서 지난 7월 18일 대구시를 방문해 권영진 시장님과 대구·경북 상생협력 방안을 제안하고 두 단체장님들 께서“시·도민이 하나된 힘으로 대구·경북 발전을 견인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데 뜻을 같이 하셨습니다.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지방사회와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대구·경북의 통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게 시․도 지역사회 다수 주민들의 바램입니다. 전국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와 위상이 떨어지고 있는 양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묶는 광역권 개발이 시급합니다.

지난 11. 25 발족한“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는 지역현안 해결과 대구경북의 새론운 지평을 여는 성장동력의 계기를 마련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나아갈 방향성과 앞으로의 포부는?

A. 현재 외국 기업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투자 유치 활동의 모든 측면이 국제기준을 능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특히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세제․금융지원, 토지 보조금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고용기여도, 지역산업계의 파급효과 등을 고려하여 다소 파격적인 수준으로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대구경북은 많은 우수한 대학, 200여개의 R&D 기관이 밀집된 교육연구 중심지역이며, 공항, KTX, 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인근에 포항, 울산, 구미 등 국가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산업트라이앵글 허브지역이며, 대형 국책사업의 집중 투자지역이라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성공적인 DGFEZ를 조성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이러한 우리 지역의 강점과 비교우위에 있는 우수한 인력을 십분 활용하여 지식생태계 및 관련 인프라 구축으로 국내외 젊은 벤처사업가들이 아이디어만 갖고도 창업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산학연의 협업으로 글로벌 기준에 맞는 창의적인 시스템과 인프라를 활용해 나가고자 합니다.

DGFEZ는 대구경북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양질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핵심 사업입니다. 우리 청의 모든 직원들은 대구경북,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소명의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저의 모든 역량과 열정을 한곳에 모아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여기며 DGFEZ의 성공 신화를 이루기 위해 앞장서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민정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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