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긴축안을 거부한 그리스에 대해 채무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면서 구체적인 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6일(현지시각)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국민투표 결과 발표 직후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유로그룹)의 일부 참가자들이 나의 '부재'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도 채권단과 합의를 도출하는 데 나의 사임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용으로 구제금융 협상 실무팀을 맡아 지난 4~6월 국제채권단과 협상을 벌여온 책임자다.

그리스는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마찰을 빚었던 바루파키스 전 장관을 대신해 차칼로토스 장관이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해외 언론들은 본질적으로는 두 사람이 다를 바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채권단 중 하나인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를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그리스 유권자들이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긴축안을 압도적으로 거부한 것을 주목한다”면서 “그리스가 지원을 요청할 경우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IMF는 그리스가 채무 상환을 못한 만큼 기술적 지원은 제공할 수 있지만 추가 자금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상희  jangk5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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